“반복은 인생을 바꾸고, 멀리 보는 눈은 걱정을 줄인다”
40대와 50대는 누구나 인생의 중심에서 흔들릴 수 있다. 20여 년간 몸담았던 대기업에서 구조조정을 겪은 후, 1인 회사를 세우고 현재 인문학 강연을 하며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있는 한 60대 강사의 이야기는 그런 흔들림 속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중년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고전을 만났다. 바로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대화를 기록한 동양 최고의 인문 고전, 논어다. 그는 논어에서 얻은 가르침으로 자신을 다잡고 삶의 기준을 세웠다고 말한다. 그가 전하는 논어의 지혜는 중년을 넘어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인생의 나침반이 된다.
1. 반복이 인생을 바꾼다
40대에 직장을 잃은 후 방황했던 그는 논어의 이 구절에서 힘을 얻었다.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반복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
공자는 사람의 본성은 같지만, 무엇을 반복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했다. 자신감을 잃었던 그는 이 말을 계기로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했다. 낮에는 밥벌이를 위한 일에 몰두했고, 밤에는 논어를 공부했다. 논어와 관련된 책 100권 이상을 읽고, 그 내용을 쉽게 풀이한 책을 일곱 권이나 출간했다. 이는 그의 인생 후반전을 새로운 길로 이끄는 계기가 됐다.
그는 말한다. “성공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시간이 만드는 것이다. 다만 꾸준한 반복이 성공을 만든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지 못하는 건 축적된 시간의 크기와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의 경험은 지금부터라도 매일 조금씩 반복한다면, 늦더라도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2. 멀리 볼수록 걱정이 줄어든다
나이가 들수록 걱정이 많아진다. 돈, 자녀, 부모 등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공자는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이에 걱정이 있다."
멀리 생각하라는 말은 목표를 가지라는 뜻이다. 목표가 있다고 걱정이 없어지진 않지만, 목표는 걱정을 이겨낼 힘을 준다. 그는 인생에서 세 번 정도 미래를 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10대에는 25세가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목표를 세우고, 25세에는 50세의 중년 모습과 성과를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50세가 되면 75세의 삶을 계획해야 한다. 중년 이후에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인생 3라운드를 설계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는 “실패하든 성공하든 인생 후반전은 우리의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것을 강조한다.
3. 덕이 사람을 이끈다
젊을 때는 마당발처럼 주변에 사람이 많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는 좁아진다. 이는 바쁜 생활, 달라진 가치관, 상황 변화 등이 원인이다. 그러나 공자는 덕을 갖추면 외롭지 않다고 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
그가 말하는 덕은 ‘신(信)’과 ‘인(仁)’ 두 글자로 요약된다. 신은 거짓 없는 말이며, 이는 곧 신뢰를 의미한다. 인은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다. 그는 “신뢰와 포용을 갖춘 사람이 되려 노력하면 좋은 사람들이 곁에 모여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인생의 중심에서 흔들리는 중년들에게 논어는 단순한 고전이 아닌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반복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목표를 세워 걱정을 줄이며, 덕을 갖춘 사람이 되어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라. 논어의 지혜는 시간을 넘어 오늘날에도 강력한 가르침을 준다.
"마흔과 쉰 사이, 논어를 통해 나를 바로 세우고 흔들림 없는 삶의 길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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